순천만 갯벌의 작가 한임수 작품, 김해에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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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8일까지 장유3동 남명갤러리에서 초대전
갯벌의 원초적 생명력을 붉은색조로 표현 구상을 초월해 고독,감동 등의 세계 담아내
전남 순천에서 작품활동을 해온 한임수 작가의 ‘붉은 갯벌’연작이 경남 김해에 상륙했다.
정승화 남명복합문화센터 예술감독이 한임수 작가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음 달 28일까지 김해시 장유3동 남명갤러리에서 전시되는 한임수 작가의 작품들.
한 작가의 작품은 아름다운 갯벌을 이루는 붉은 칠면초가 매개가 된다. 이외에도 갈대, 갯벌과 하늘 등이 소재로 등장하지만 단순한 구상의 단계를 초월해 끝을 알 수 없는 심연의 세계로 확장된다는데 있다.
한 작가는 지난 28일부터 김해시 장유3동 엔스퀘어 남명갤러리에서 다음 달 28일까지 ‘한임수기획초대전(붉은 갯벌)’을 갖고 있다.
갤러리를 들어서는 순간 황홀하고 강렬한 붉은 색조의 작품들이 관객을 빨아들 것 같은 기운을 내뿜는다.
순천만 갯벌은 우리나라 습지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고 칭송되는 곳이다. 육상습지인 창녕 우포늪, 고산습지인 밀양 사자평 습지 등이 있지만 규모는 물론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 등이 서식하는 세계적 습지다.
사람들이 입장료 8000원을 기꺼이 내고 내부로 들어가 끝없는 갈대밭 사이를 누빈다. 기자도 노을이 지는 늦가을 ‘서걱대는’갈대소리를 들으며 상념을 지우곤 한다. 발품을 팔아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발아래엔 갯벌을 붉은색으로 물들이는 칠면초 군락의 향연이 강렬하게 펼쳐진다. 이 붉은 색은 철새도, 갈대도 갯벌의 색깔도 모두 지울만큼 인상적이다.
그런데 한 작가의 갯벌 연작은 갯벌속 물상들이 모양을 지운 채 추상적 형태로 관객에게 손을 내민다. 붉기에 뜨겁게 느껴지고, 다소 거칠기까지 하다.
하지만 은하수만 남는 갯벌의 밤을 표현한 작품에서는 인고의 세월을 이긴 그 무엇을 느끼게 된다. 미당의 국화옆에서 나오는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의 느낌이 이러할까. 모든 사물을, 세상을 다 포용한채 정화시키는 갯벌이 지닌 모성애의 다른 표현이랄까.
이와 관련 한 작가는 “갯벌은 육지를 끌어들이고 정화시켜 바다로 내 보낸다”며 “회색빛 갯벌에 사람의 피와 같은 붉은 칠면초 색상은 태고적 생명의 출발점처럼 느껴졌다. 붉은 색상은 식물의 이미지를 초월해 생명의 신비를 나타내고 급기야 행복이나 고독까지 끌어안는 원초적 의미를 지녔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작가는 전시회 카탈로그에서 “세세한 풍경이 붉음으로 번져나가다 흐릿한 회색조로 바뀌어나가는 빛깔 그 자체이다”며 “마음속 풍경에서 길 없는 길을 내고, 형체없는 새들의 날개짓, 피지않은 갈대들의 사르락 거리를 소리츨 채우고 여름밤 하늘의 떠오른 달을 보고 있었다”고 읖조린다.
작가의 말은 다소 선문답처럼 철학적이다. 칠면초, 갈대, 철새는 거대한 갯벌이라는 뜨거운 용광로속에서 하나로 녹아 추상화되고 상념화된다. 원초적 인간 본성, 뜨겁기도 하고, 고독하기도하고,감동적이기도 한 작품으로 재 탄생하는 것이리라.
작품들은 물감위에 척척 올려 이른바 두꺼운 질감을 느끼게 하는 마티에르 기법을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순천만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옛 모습이 바뀌고 많이 상업화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제가 그린 갯벌은 인공화 이전의 원초적 질퍽함을 담으려 노력한다. 마티에르 기법을 사용하는 것도 한 이유다”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한 작가는 프랑스 파리, 서울, 대구 등 개인적 27회.대한민국미술인의날 미술문화공로상, 올해의 작가상 등을 수상한 중견작가다.
한 작가는 지난 28일부터 김해시 장유3동 엔스퀘어 남명갤러리에서 다음 달 28일까지 ‘한임수기획초대전(붉은 갯벌)’을 갖고 있다.
갤러리를 들어서는 순간 황홀하고 강렬한 붉은 색조의 작품들이 관객을 빨아들 것 같은 기운을 내뿜는다.
순천만 갯벌은 우리나라 습지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고 칭송되는 곳이다. 육상습지인 창녕 우포늪, 고산습지인 밀양 사자평 습지 등이 있지만 규모는 물론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 등이 서식하는 세계적 습지다.
사람들이 입장료 8000원을 기꺼이 내고 내부로 들어가 끝없는 갈대밭 사이를 누빈다. 기자도 노을이 지는 늦가을 ‘서걱대는’갈대소리를 들으며 상념을 지우곤 한다. 발품을 팔아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발아래엔 갯벌을 붉은색으로 물들이는 칠면초 군락의 향연이 강렬하게 펼쳐진다. 이 붉은 색은 철새도, 갈대도 갯벌의 색깔도 모두 지울만큼 인상적이다.
그런데 한 작가의 갯벌 연작은 갯벌속 물상들이 모양을 지운 채 추상적 형태로 관객에게 손을 내민다. 붉기에 뜨겁게 느껴지고, 다소 거칠기까지 하다.
하지만 은하수만 남는 갯벌의 밤을 표현한 작품에서는 인고의 세월을 이긴 그 무엇을 느끼게 된다. 미당의 국화옆에서 나오는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의 느낌이 이러할까. 모든 사물을, 세상을 다 포용한채 정화시키는 갯벌이 지닌 모성애의 다른 표현이랄까.
이와 관련 한 작가는 “갯벌은 육지를 끌어들이고 정화시켜 바다로 내 보낸다”며 “회색빛 갯벌에 사람의 피와 같은 붉은 칠면초 색상은 태고적 생명의 출발점처럼 느껴졌다. 붉은 색상은 식물의 이미지를 초월해 생명의 신비를 나타내고 급기야 행복이나 고독까지 끌어안는 원초적 의미를 지녔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작가는 전시회 카탈로그에서 “세세한 풍경이 붉음으로 번져나가다 흐릿한 회색조로 바뀌어나가는 빛깔 그 자체이다”며 “마음속 풍경에서 길 없는 길을 내고, 형체없는 새들의 날개짓, 피지않은 갈대들의 사르락 거리를 소리츨 채우고 여름밤 하늘의 떠오른 달을 보고 있었다”고 읖조린다.
작가의 말은 다소 선문답처럼 철학적이다. 칠면초, 갈대, 철새는 거대한 갯벌이라는 뜨거운 용광로속에서 하나로 녹아 추상화되고 상념화된다. 원초적 인간 본성, 뜨겁기도 하고, 고독하기도하고,감동적이기도 한 작품으로 재 탄생하는 것이리라.
작품들은 물감위에 척척 올려 이른바 두꺼운 질감을 느끼게 하는 마티에르 기법을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순천만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옛 모습이 바뀌고 많이 상업화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제가 그린 갯벌은 인공화 이전의 원초적 질퍽함을 담으려 노력한다. 마티에르 기법을 사용하는 것도 한 이유다”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한 작가는 프랑스 파리, 서울, 대구 등 개인적 27회.대한민국미술인의날 미술문화공로상, 올해의 작가상 등을 수상한 중견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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