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남명개발, 장유 본사 건물에 145석 규모 공연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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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악 공연·지역 미술전 등 개최
- 여건 어려운 예술인 무료대관도
경남 김해시의 중견 건설업체인 남명산업개발㈜이 다음 달 연극공연 등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연다.
기업체가 ‘돈이 많이 드는’ 문화사업을 벌이는 것은 이례적으로, 문화 향유 공간이 크게 부족한 김해 장유의 ‘핫 플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남명산업개발은 장유3동(율하2지구)에 최근 완공한 본사 건물인 엔스퀘어 빌딩 9층에 복합문화공간을 개관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복합문화공간은 연극 콘서트 오페라 공연 등이 가능한 145석 규모 공연장인 남명아트홀(300㎡)과 미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화랑인 남명갤러리(280㎡)로 구성됐다. 공연장 시설도 최상급이어서 관심을 끈다. 스피커는 독일 D&B 제품이고, 360도 회전하는 무빙 조명은 대형 공연장에 설치하는 고급시설이다. 공연장 배경 화면도 LED 시설이어서 공연의 품격을 높인다.
남명 측은 다음 달 5일 복합문화공간을 개관한다. 남명아트홀에서는 개관 기념으로 장유지역에 사는 어르신 등을 초청해 지역 예술인을 중심으로 성악과 탱고, 재즈 공연 무대를 마련한다. 인문학 강의, 정기연주회도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남명갤러리는 개관전으로 김해미술협회 회원 작품 30점을 전시한다. 앞서 회사 측은 최근 운영팀을 발족하고 예술감독에 성악가 정승화(43·바리톤) 씨를 선임했다. 건물 옥상에는 수목과 폭포 등으로 장식된 ‘하늘정원’을 개방한다. 300년 된 감나무 등 수목 수백 그루와 문인석 등 고풍스러운 장식품이 눈길을 끈다. 야간에는 빛을 발하는 은하수길이 탐방객을 반긴다.
남명산업개발은 공연장과 갤러리 대관 때 시설 사용료를 실비로 받되 여건이 어려운 예술인 등에게는 무료로 빌려 줄 계획이다. 사실상 적자 운영을 감수하는 것이다. 남명산업개발의 이런 지역 문화계 기여에는 이병열 회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 이 회장은 평소 ‘기업이 문화’라는 철학으로 지역 음악인을 돕는 메세나 운동을 활발하게 벌여 왔다. 본사 사무실에도 그림이나 도자 작품 수십 점이 전시돼 있다. 이 회장이 여건이 어려운 예술인들의 작품을 틈틈이 구매해 설치한 것이다. 이 회장은 “기업활동으로 번 만큼 지역 사회의 문화를 위해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여건이 되면 문화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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